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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수정일 11.11.28 / 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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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PNG, 끊어진 경원선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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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가 경원선을 따라 국내로 들어올 전망이다. 경원선은 서울과 북한 원산을 잇는 길이 223.7㎞의 철도로 1914년 개통했으나 국토 분단으로 용산~신탄리 사이 89㎞만 운행하고 있다.
 28일 정부 및 관계당국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측에서 천연가스 이송용 파이프라인 건설과 관련 서울과 원산을 연결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에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가 러시아 측에 제안한 데 따른 회신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가스공사는 경제성 분석을 한 결과, 천연가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울로 직접 연결하는 게 가장 경제적이라고 판단하고 러시아 측에 PNG를 경원선 경로를 따라 들여오는 방안을 제안했다. 중간 지점에 북한의 군사시설이 있다는 위험은 있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원산에서 동해안 속초·삼척을 따라 내려오는 방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수요도 적고, 연결 거리도 원산에서 서울을 잇는 것보다 더 멀다. 원산과 속초, 삼척을 잇는 도로도 없어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것도 어렵다.
 이 외에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서울-개성-원산을 잇는 것과 서울-금강산관광단지-원산을 거쳐 오는 것 등 두 가지다. 파이프라인이 일반적으로 도로나 철도를 따라 건설되기 때문이다. 개성이나 금강산관광단지를 경유하면 북한 내 수요도 확보할 수 있고, 이미 도로가 나 있어 지뢰 제거 작업 등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북한과 협의된 사항은 아니고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논의된 것”이라며 “PNG 도입과 관련해 현재 러시아와 북한이 실무협의회를 구성하려는 단계”라고 말했다.
 
 <표>PNG 도입 경로 및 장·단점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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