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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작년 투자보다 현금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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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수정일 08.04.29 / 0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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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작년 투자보다 현금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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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기업들이 투자 재원이 있는 데도 적절한 투자처나 투자기회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LG그룹은 사내 유보율을 높이며 지난해 투자 규모를 큰 폭 줄였다.
29일 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를 집계한 결과, 전체 투자 규모가 1.95% 감소한 반면 회사 내에 유보율은 63.11%포인트나 증가했다.
5대 그룹 중 투자 규모면에서 절대적으로 큰 삼성그룹의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2조3009억원, LG그룹도 2조291억원 줄였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전년대비 1조9330억원 덜 투자했고 삼성전자의 투자도 1조6179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설비자산과 연구개발비 전체 투자 규모는 총 49조9914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95% 줄었다. 이 가운데 설비자산에 대한 투자는 34조3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 감소한 36조 759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15조6813억원으로 2006년 14조2233억원 대비 10.25%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36%로 지출액이 2005년 이후 꾸준한 증가추세를 나타냈지만 비율에서는 일본 3.87%(2005년), 미국 3.60%(2002년), 독일 4.20%(2002년)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또 기업별로 보면 삼성·LG 등 5대 그룹의 연구개발비는 증가했지만 설비자산 투자액의 대폭 감소로 총 투자비중은 2007년 들어 59%대에서 53%대로 내려 앉았다. 반면 하이닉스반도체와 금호산업 등 5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기업은 설비자산과 연구개발비 투자 규모가 모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설비자산 투자액 규모에서 최근 3년간 비 5대그룹의 투자 규모가 5대그룹을 처음으로 역전했다.
또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사내 유보율을 보면 지난 2005년 557.61%, 2006년 611.99%, 2007년 675.10%로 늘고 있는 추세다.
유보율에서도 최근 3년간 5대 그룹이 비 5대그룹의 1.55배에서 1.67배까지 확대됐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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